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니코 로빈/비판 (문단 편집) == 옹호론 == 로빈이 알라바스타에서 벌인 여러 행각은 '''정부의 주도 하에 8살짜리 꼬마에게 전 세계가 달려들어 범죄자의 하수인이 되는 것 외의 살아갈 기회를 모조리 박탈한 것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로빈이 악역 출신으로 아군이 된 캐릭터임에도 대부분의 독자가 로빈을 호의적으로 보는 것은 그녀의 과거가 그럴 만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 단순히 밀짚모자 일당이라서도 아니고 불쌍하게 여겨서 그런 것도 아니다. 로빈은 8살 시점에서 지은 죄가 아무것도 없음에도 오하라를 떠난 순간부터 그녀에게 걸린 부당한 누명과 현상금 때문에 아이스버그와의 대화에서 사용한 표현대로 인생이 완벽히 망가져 버렸다. 로빈은 섬을 나선 후 쿠잔의 충고대로 오하라의 복수를 꿈꾸지도 않았으며,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고고학도 전부 잊은 채 여러 가정집이나 가게에서 일을 돕는 등 평범하게 살고자 수 없이 시도했다. 그러나 세계정부는 그러한 로빈을 가만두지 않고 언론을 통해 민중이 로빈을 '''살아있으면 안 될 악마의 자식'''이라 여기고 혐오하도록 만들었으며 막대한 현상금까지 걸고 로빈을 보호하는 것조차 범죄로 취급해 금지하는 등 로빈의 이러한 노력을 전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당시 로빈을 신고한 어른들 중에는 로빈과 얼마간 지내면서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걸 파악했음에도 돈에 눈이 멀어 로빈을 정부에 신고한 어른들도 있었다.[* 신고한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애시당초 고작 8살밖에 안 된 아이를 7200만 베리의 현상범으로 만든 정부 쪽이 훨씬 더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간과한 말이다. 즉, 정말로 바르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8살짜리 아이를 현상범으로 만든 정부에 항의하거나 그게 불가능하더라도 로빈을 도와주는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 당장 로빈을 놓아준 쿠잔과 하그왈 D. 사우로같은 경우도 있다.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로빈을 신고한 사람들은 대부분 돈에 눈이 멀어서 한 짓이다. 또, 로빈도 그런 속내를 알았기에 도망을 쳤고 나중에는 아예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사실 요즘 크게 비판받고 있는 촉법소년 제도가 원래는 이런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세계정부의 질긴 방해 덕분에 한 곳에 자리 잡고 사는 것은 물론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것마저 곤란할 정도로 사회로부터 철저히 거부당했던 로빈은 결국 범죄 집단으로 흘러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정쩡한 범죄 집단에서는 로빈을 노리는 본부의 해군 병력을 감당하지 못한다. 처음에 로빈이 가담한 것은 변방의 약소 해적 정도였으나, 평소 수준에 맞는 지부 해병들에게나 쫓기던 그들에게 갑자기 로빈을 쫓아 나타난 본부 해병은 재앙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몸담은 조직이 궤멸하면 점점 큰 조직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크로커다일같은 큰 손과 손을 잡게 되었고 그에 따라 가담하는 범죄의 규모도 국가 전복 급으로 커진 것이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기구하게 살았으니 가엾다는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기까지의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 '''로빈에게 아무런 선택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밀짚모자 일당처럼 아무 대가 없이 로빈을 감싸주는 집단은 정말 극소수라서 당시 로빈이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작중에서 등장한 약탈하지 않는 해적단은 밀짚모자 일당, 흰 수염 해적단, 빨간 머리 해적단 총 3개 정도밖에 없고, 밀짚모자 일당은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고 나머지 2개는 가입하려면 최소한 신세계에는 도달했어야 하는데 당시의 로빈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가능하다고 해도 흰 수염은 여자를 전투원으로서 배에 태우지 않기 때문에 흰 수염 해적단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았을 것이다.] 혁명군 측에서 내내 로빈을 찾아 헤맸는데도 접촉하지 못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혁명군 역시 로빈을 보호할 수가 없었다. 결국, 세계정부로부터 살아남으려면 바로크 워크스가 아니라도 결국 그만큼 힘 있는 다른 대형 범죄조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셈. 나중에라도 밀짚모자 일당 같은, 약탈을 생업으로 삼지 않고 로빈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 해적단에 소속된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았던 것이고, 당시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비판론에서는 로빈이 역사를 알고 싶다는 자신의 야망은 소중하고, 알라바스타 국민의 목숨은 소중하지 않느냐는, 마치 로빈이 현재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듯한 비난이 주로 강조되고 있으나 사실 로빈에게는 야망이냐 양심이냐를 저울질할 기회조차 없었다. 양심과 평화를 선택하고 싶어도 세계정부에 의해 전부 좌절되었기 때문에 '포네그리프를 찾는 꿈을 갖는 것' 말고는 다른 인생의 목표가 남지 않게 된 것이다. 다른 선택지는 [[자살]] 밖에 없는데 실제로 로빈은 이미 삶에 대한 욕구가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스스로 생을 포기하려 한 적도 있었다. 나라의 존망도 사람의 목숨도 관심 없다고 말한 것도 크로커다일과 손을 잡은 시점에서 로빈은 알라바스타의 포네그리프에 모든 것을 건 자포자기 상태였다. 더이상 포네그리프에 대한 단서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더럽히면서 찾아낸 포네그리프가 꽝이라는 걸 알자 죽음을 받아들일 정도로 로빈은 그 다음 같은 건 생각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비정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나아가 로빈은 도플라밍고, 세계정부, 아론 등의 다른 악역들과 비교되며 그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받으나, 이들은 경위만 로빈과 비슷할 뿐, '''명백히 심신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의 야망과 복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아론은 어인족의 희망으로 여기고 따르던 선장인 피셔 타이거가 해군에 의해 살해당했고, 도플라밍고는 천룡인에게 거부당하고 사람들의 광기에 휩쓸려 죽을 뻔했다는 고난을 겪었으나, 아론은 징베의 은혜로 자유의 몸이 된 시점부터, 도플라밍고는 패왕색 패기로 민중을 제압하고 빠져나온 시점부터 심신의 자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로빈처럼 선하게 살려는 시도 없이 곧바로 악행을 일삼으며 끝내 타락해버렸다. 심지어 악역 간부 캐릭터 중에 가장 잘 반성했고 이미지 변화에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하찌조차 징베 덕에 죄를 사면받은 뒤 어인섬으로 돌아가 시민으로서 살 수도 있었음에도 자기가 좋다고 아론을 따라가 인간들을 핍박한 케이스이다. 즉 로빈과는 달리 이들에게는 본인에게 그럴 의사만 있었다면 선량하게 살 선택지도 얼마든지 주어져 있었다. 베라미는 루피를 좋아하게 되고 의리 정도는 있다고 묘사되었을 뿐, 여전히 해적질을 하며 사는 놈이고 그냥 평화롭고 유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약탈하고 살육하고 삶이 재밌다며 스스로 박차고 나온 놈이다. 숨만 쉬고 있어도 목숨을 노려져 평범한 삶을 살려는 시도가 전부 좌절당한 로빈을 이들과 다름없다고 헐뜯는 건 부당한 평가이다. 세계정부의 고위 장관으로서 잘 먹고 잘 살며 버스터콜을 자신의 출세 도구쯤으로 여긴 스팬담과 바다에 대한 지배욕으로 그를 승인한 세계정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렇듯 모든 사정을 알 수 있는 독자의 시점에서는 아무런 선택의 자유가 없던 로빈이 끝내 크로커다일에게 협조하게 된 것은 로빈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세계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노릇인 셈. 그리고 클로버 박사의 말마따나 오하라가 어긴 것은 정의가 아닌 세계정부와 천룡인의 안위를 위한 악법이었으며, 당시 8살이던 로빈에게 씌워진 세계의 멸망을 바란다는 오명과 군함 공격의 죄명은 완전한 누명이다. 즉 책임에 해이한 수준이 아닌 완전한 배반행위이다. 이러한 의견의 차이는 세계정부 정도 되는 규모의 정부조직이 '''사회적 책임을 완전히 배반'''했을 때, 그 때문에 범죄냐 죽음이냐까지 내몰리고 공동체에 협조할 이유를 상실한 개인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지울 수 있느냐는 관점의 차이에 의한 것이며, 도덕적인 우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옹호론이 마냥 감정에 의한 오류로 치부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이게 사법재판이 아니라 창작물의 캐릭터에 대한 평가 문제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하물며 사법재판에서조차 이런 배경은 정상참작된다. 거기에 로빈은 전 세계의 공동체로부터 거부당했고 이로 인해 세계의 안위나 평화를 염려해야 할 의리가 무엇 하나 없었다. 하물며 로빈의 입장에서는 알라바스타 역시 '세계정부 가맹국 A'이고, 시민은 빵 하나만 사러 가도 오하라를 모욕하고 자신을 신고할 잠재적인 '적'들이었다. 20년을 넘게 이렇게 산 로빈의 처지에서 보면 이런 국가와 민중에게 연민을 느낄 이유도 전혀 없었던 것. 그런 상황에서도 적게나마 남은 고고학자의 긍지라도 발휘해 목숨을 걸고 고대병기를 넘기지 않은 마지막 행동을 포함해 크로커다일을 무너뜨릴 위협인 루피를 구하고, 마지막 순간에 크로커다일에게 플루톤의 정보를 넘기지 않았거나 심지어 루피와 국왕은 살리려고 하는 등 최소한 일말의 정의감은 남아있음을 합류 전에 보여준 바가 있다. 그러므로 비판하는 측에서 흔히 나오는 "니코 로빈은 포네그리프 좀 찾겠다고 나라를 멸망시키려 했다" 식의 표현은 여러모로 참작할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로빈은 뒤에서는 크로커다일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었다. 당장 비비의 정체와 있는 장소를 알고 있으면서도 크로커다일에게 말하지 않은 것과 플루톤의 정보를 넘기지 않은 것이 그 증거. 눈에 보이는 굵직한 건만 해도 이 정도니 사소한 것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밀짚모자 일당과 접촉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에 바로크 워크스에 우솝과 상디의 정보가 들어가지 않아서 Mr.3가 밀짚모자 일당을 잡는데 실패했고 상디가 Mr.프린스로 활동하여 밀짚모자 일당이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레인디너즈 다리가 폭발했을 때도 로빈의 능력이라면 상디가 레인디너즈로 들어가는 것을 크로커다일이 올 때까지 막을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로빈이 알라바스타에 온 것은 당시 마지막 단서였던 포네그리프에 희망을 걸고 로빈 자신이 죽을 장소를 정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로빈은 알라바스타의 포네그리프가 자신이 찾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더이상의 희망을 버리고 망설임 없이 목숨을 포기하려 했다. 로빈 입장에서는 크로커다일과 손을 잡은 건 명백히 더이상의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린 자포자기에 가까웠던 것.] 즉 이러한 정의감은 당시의 절박한 상황 때문에 로빈에게 다른 사람이나 국가까지 생각할 이유나 여유가 없어서 발휘되지 못했을 뿐 합류하기 전부터 원래 로빈이 갖고 있던 성품이다. 특히 플루톤이나 버스터 콜 같은 파괴병기에 대한 경계는 이러한 상태에서도 유지했을 정도로 굳건했다. 이것이 CP9 편 이후 정신적인 절박함을 대부분 떨쳐내고 나서 겉으로 드러나게 된 것뿐이므로 딱히 캐붕이나 표리부동한 행적이 아니다. 로빈이 놓였던 배경을 생각하면 살기 위해 범죄조직이 시키는 대로 협력했던 바이올렛이나 레이주의 위치에 더 가깝다. 한편 원체 독백보다는 대화로 인물 관계를 그려가는 오다 작가의 스타일 상, 로빈이 알라바스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현재 로빈과 비비, 코브라가 직접 대면하지 않는 한은 묘사되기가 힘들다. 알라바스타 편 당시 로빈과 코브라가 짧게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길게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었다. 사실 로빈이 병든 마음을 확실하게 고치고 동료애나 인류애 같은 인간적인 면모들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하늘섬 이후 CP9 편 중간부터였기에 당시 로빈이 사죄하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그것도 사죄할 마음이 없었다기보다는 그럴 만한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는 쪽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